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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의 기원과 역사 그리고 재배지역

by 엘리300 2024. 1. 5.

커피의 발견

커피나무는 아프리카 북동쪽에 있는 에티오피아 고산 지대 숲속의 키가 큰 나무 밑에서 자생하고 있던 식물입니다.

커피나무를 인류가 처음 발견한 시기는 정확히 알 수 없으나, 예로부터 몇 가지의 전설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칼디의 전설" , "모하메드의 전설", "오마르의 전설" 다음 이 세 가지의 전설 중 "칼디의 전설"이 가장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해당 전설에 따르면 에티오피아 고산지대에 살던 목동 "칼디"는 염소들이 밤에 잠을 자지 않고 흥분해 있던 모습을 이상하게 여겨 관찰해 본 결과 염소들이 낮에 수풀 근처에 있던 빨간색 열매를 먹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다음 날 "칼디"도 호기심에 빨간 열매를 먹어본 결과 정신이 맑아지면서 흥분상태가 되어 자신이 기르던 염소들과 같이 춤을 추었다고 하며 이 열매의 효능이 해당 지역의 수도승에게 알려졌는데 그는 기도 중에 피곤함을 이기기 위한 목적으로

"칼디"가 먹은 빨간색 열매, 즉 커피열매를 뜨거운 물에 넣고 끓인 다음 마셨다고 합니다. 

 

커피에 관한 기원과 기록

옛 문헌에서 커피에 관한 기록을 살펴보면 대부분 약으로써의 관한 서술이 많은데 이는 커피가 애초에 음료보다는 약으로 사용되었기 때문입니다.

커피가 처음 기록에 등장한 것은 900년경 아랍의 의사 "라제스"에 의해서입니다.

그는 문헌에서 커피를 분카 또는 분춤이라 불렀습니다. 이후 1,000년경 페르시아의 저명한 의사이자 철학자인 "아비세나" 는 커피의 약리효과에 관해 처음으로 기술하였습니다. 커피의 존재를 유럽에 처음 알린 사람은 독일의 의사이자 식물학자인 "라우 볼프"로 그는 중동 지역을 3년 동안 여행한 후 펴낸 여행기에서 그 지역 사람들의 커피 마시는 풍습과 커피의 약리적 효능에 대해 서술하였고, 그 책에서 커피를 "차우베"라 언급했습니다.

커피는 처음에 물에 넣고 죽처럼 끓인 다음 먹기도 하고 커피 열매를 발효시켜 와인처럼 마시기도 했으며 배가 아플 때는 약으로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열매를 으깬 다음 동물성 지방을 버무려 여행 갈 때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식량으로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그 후 커피 씨앗에 열을 가하면 고소한 향이 난다는 것을 우연히 알게 되었고 이를 분쇄한 것에 물을 부어 마시면서 커피는 하나의 음료로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커피의 전파와 커피하우스

<중동 지역>

커피는 "이슬람의 와인"이라고 부릅니다. 이는 술을 엄격히 금하는 이슬람 지역에서 술 대신 커피가 자연스럽게 자리 잡았기 때문입니다. 특히 터키에서 커피가 널리 퍼져 나갔습니다. 초기에는 이집트의 카이로, 아라비아반도의 메카, 메디나 지역에서 커피가 대중적인 인기를 끌었습니다.

이때 메카의 최초의 커피하우스가 탄생했으며 이를 카베카네스라고 불렀습니다. 그 후 오스만제국의 셀림 1세가 이집트를 정복하면서 커피를 접했으며, 이후 오스만제국의 수도였던 콘스탄티노플(이스탄불)에 커피가 알려졌습니다.

이후 커피는 많은 사랑을 받았고 1554년에 콘스탄티노플에 커피하우스가 생겼습니다.

  

<유럽>

커피가 실제로 전파된 시점은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처음으로 커피를 들여온 나라는 그 당시 지중해 연안의 중동 지역과 활발한 무역을 하던 베네치아 상인들입니다. 베네치아 무역상들에 의해 유럽에 소개된 커피는 빠른 속도로 퍼져 나갔습니다. 커피가 전파된 영국, 프랑스 등에 많은 커피하우스들이 문을 열었습니다. 당시 커피하우스는 문화교류, 사교, 정치적, 토론 등의 장소로 사랑받았으며, 남성들만 출입할 수 있었다고 전해집니다. 이탈리아는 1645년 베네치아에 최초의 커피하우스를 열었다고 전해집니다. 지금까지 영업 중인 유명한 카페 "카페 플로리안"이 1720년 베네치아에 문을 연 후 지금까지도

같은 장소에서 영업하고 있습니다.

1671년 프랑스 최초의 커피하우스가 마르세유에 문을 열었고, 1686년 파리에 최초의 커피하우스 "카페 프로코프" 가 문을 열었으며 지금도 영업 중입니다. 1650년 영국 최초 커피하우스는 유태인 "제이콥"에 의하여 옥스포드에 문을 열었습니다.

그로부터 2년 후에 런던에서 커피하우스를 열였고, 오늘날 세계적인 보험회사의 하나인 로이드 보험사의 모태가 되는 커피하우스는 1688년 "에드워드 로이드"에 의해 문을 열었습니다. 그 이후 커피하우스의 인기가 날로 높아져 1715년 런던에는 2,000여 개의 커피하우스가 생겼습니다. 독일에는 1670년 커피가 처음 소개되었으며 1679년 독일 최초의 커피하우스가 함부르크에 문을 열었습니다. 1683년 오스트리아 빈에서는 "콜쉬츠키"에 의해 커피하우스가 생겼습니다.

 

<미국>

1668년 처음 미국에서 커피가 소개되었습니다. 이후 뉴욕, 필라델피아 같은 동부 지역에 커피하우스가 문을 열었습니다.

1691년 보스턴에 미국 최초 커피하우스가 열렸고, 1696년 뉴욕에 커피하우스가 열렸습니다. 당시 미국은 영국의 식민 지배 영향으로 주로 차를 마셨지만 1773년 차 무역 독점에 반대하며 '보스턴 차 사건'을 일으켰습니다. 이후 차 대신 커피 마시는 것을 애국운동의 일환이라고 생각했고 이러한 시대적 분위기 속에 커피가 보편화되기 시작했습니다. 

 

<우리나라>

고종 황제가 1896년 러시아 공관으로 거처를 옮겨 그 곳에 머물 때 러시아 공사 "베베르"를 통해 처음 커피를 마셨다고 전해집니다. 그 후 고종은 '정관헌'이라는 서양식 건물을 짓고 그 곳에서 커피를 즐겼다고 하며 당시 커피를 서양에서 들여온 국물이라 하여 '양탕국'이라고 불렸습니다. 우리나라는 6.25로 인해 주둔하게 된 미국을 통해 인스턴트커피가 시중에 유통되면서 일반인도 커피를 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인스턴트커피 소비율이 상당히 많은 국가가 되었습니다.

커피의 재배지역

아라비아반도 남단의 예맨(yeman) 지역에서 대규모 커피 경작이 처음으로 시작되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당시 이 지역에서 생산되는 커피는 예맨 남쪽의 모카항을 통해 유럽으로 수출되었습니다. 커피 재배는 이슬람 제국에 의해 철저히 독점되었고 이슬람 제국은 이를 유지하기 위해 외부인의 커피 농장 방문을 금지했습니다. 또한 생두에 열을 가해 발아가 안 되도록 한 후 커피를 수출했다고 합니다. 

 

<아시아>

1600년경 인도 출신 "바바 부단"이라는 이슬람 승려가 메카에서 돌아올 때 커피 씨앗을 몰래 숨겨 가져와 인도의 마이 소이지역에 커피를 심었습니다. 

1616년 네덜란드인들은 예맨의 모카항에서 커피 묘목을 몰래 반출하여 암스테르담 식물원에서 재배했습니다.

1658년 실론(스리랑카)에 커피를 심었으며, 

1696년 인도네시아 자바에서도 커피를 재배하기 시작하여 몇 년 후 네덜란드의 식민지는 유럽의 주요 커피 공급처가 되었습니다.

 

<라틴아메리카>

1714년 루이 14세가 네덜란드로부터 커피나무를 선물받아 이를 파리 왕립식물원에서 재배하기 시작했고,

1723년 카리브해의 마르티니크 섬에 근무하던 프랑스의 해군 장교 "끌리외"가 본국에서 돌아오면서 왕립식물원에 있던 커피 묘목을 구해 마르티니크에 커피나무를 심었습니다. 3년 후 마르티니크에 심은 커피나무 재배는 성공했고 이 계기로 훗날 카리브해와 중남미 지역에 커피가 전해지는 계기가 되었습니다.